독일, 통일되다 (1990년 10월 3일)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체제 아래서 연합국에 의해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분리되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관리하던 서부 지역에는 1949년 5월 서독(독일연방공화국)이 들어섰고, 같은 해 10월 소련이 통치하던 동부 지역은 동독(독일민주공화국)이 되었다. 이후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갖춘 서독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사회주의를 선택한 동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서독은 막강한 경제력을 내세워 소련에 경제협력을 약속하고 주변 국가에 외교 공세를 펴졌다. 그 결과 1990년 초, 독일 통일의 외부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2+4회담이 열렸고, 8월 말 통일조약이 체결되었다. 9월에는 2+4 회담의 승인을 얻으면서 10월 3일 마침내 독일은 민족통일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